고양이 췌장염 진단 및 사료 추천
23년 3월 31일
랑이가 밤에 설사를 연속으로 5번을 했다
너무 심각한 상태여서 24시 동물병원으로 바로 가려고 했으나
다음날 오전에 오라는 말에 지켜보기로 했다
23년 4월 1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거실 바닥과 이불에 토를 다 해놨다
눈뜨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했고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여러 검사를 했다
피검사, 복부초음파, X-ray, 분변검사, 췌장염검사 등등을 진행했고
칼슘 수치와 췌장염 수치가 좋지 않게 나왔다
특히 초음파 검사 결과 사진에 췌장 쪽에 염증이 하얗게 보이는 걸 확인했고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되었다
또 랑이 응가에서 '클로스트리디움' 이라는 세균이 나왔다
췌장염에 세균에 심각했다 ㅠㅠㅠ
바로 입원하기로 결정하고 3일 정도 수액을 맞고 지켜보기로 했다
췌장염의 경우 식욕이 저하되어 사료를 먹지 않을 경우에는 위험해질 수 있어서
코에 관을 연결해서 강제 급여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걱정이 많이 되었다
집에서 먹던 사료, 간식 등등을 집에서 다시 가져와서 지켜보기로 했다 ㅠ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입원한 랑이 모습을 보니
돈이 더 들어도 상관없으니 빨리 낫기만을 바라게 되었다 ㅠ (기운없는 눈빛)
처방식으로 구매하게 된 '힐스 캣 GI 바이옴 가스트로' 가격에 한번 놀랐지만
처방식이니 어쩔수 없었다 잘먹길 바랄뿐..!
23년 4월 2일
랑이가 아프고 입원한김에 온 집안을 청소하고 소독했다
고양이에게 락스가 좋지않다는건 알고있지만 소독을 위해
락스를 물에 희석해서 온 집안을 대청소 했다
처음 이사올때도 이렇게 안했는데 ㅋㅋㅋㅋ
누구 아프기전에 진작할걸 아쉬움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처방식 사료를 조금 먹었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래도 좀 다행이었다
면회를 갔는데 그래도 전날보다는 나아진 얼굴이었다
병원에서 넥카라가 불편해보였는지 솜으로된 넥카라로 바꿔주셨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 동물병원에서 너무 잘 해주셔서 한결 마음이 놓였다 ㅠㅠ
23년 4월 3일
월요일에 가족 일정이 있어서 랑이 면회는 못갔지만 동물병원에서 전화를 해주셨다.
검사결과 칼슘과 췌장쪽이 정상 수치로 돌아와서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다
원래는 퇴원일이 화요일로 예상했었는데 회복이 빨랐는지
하루 빨리 퇴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퇴원할때 약 5일치 처방을 받았고 알약으로 아침, 저녁 주면 된다고 했다
알약을 먹여본적이 없어서 걱정되었다 ㅋㅋ
밤에 퇴원시킨 후 집에와서 상태를 계속 관찰했다
랑이는 활력이 좋지는 않고 계속 숨어있으려고 했다 ㅠㅠ
갑자기 상태가 좋지않아질까봐 걱정되어서 이틀 더 휴가를 썼다
23년 4월 4일
필건으로 랑이 입에 약을 넣는건 생각보다 수월했다
왜 지금까지 가루약을 받아와서 물에 섞어서 입에 넣어줬는지 모르겠다..
필건 최고다 세상의 최고의 발명품!!
제품명 : 펫홀릭 알약 물약 투약기 필건 - 1,990원
퇴원 첫날보다는 활기가 돌아왔고 응가는 보지않았다.
응가를 잘 눠야할텐데... 밥도 너무 안먹어서 캔 간식, 런치보니또, 북어트릿 등등으로
식욕을 돋구기위해 노력했다
그나마 병원에서 안먹어봤던 런치보니또 라는 통살 간식을 좀 먹었다
아픈데 아무거나 먹이면 안되는걸 알았지만
너무 안먹으면 바로 입원을 해야하기도 하고, 강급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
또 하도 구석에 숨으려고 하길래 숨숨집을 구매했다
박스를 좋아하는 랑이를 위해 박스 재질로 된 숨숨집을 찾다보니
'집에가야돼'에서 나온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명 : 집에가야돼 커튼상자 숨숨집 - 25,000원
조립형 제품이고 나같은 똥손도 10분만에 조립을 완료했다
조립 할때부터 랑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고양이들은 어떻게 자기물건인줄 알고 바로 좋아하지? 너무 귀엽다
랑이는 숨숨집에서 하루종일 잠만잤다
아마 입원했을때 무서워서 잠을 못잤겠거니 했다
많이 피곤했을 것 같다
23년 4월 5일
활력이 많이 돌아왔다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혼자 사료도 조금씩 먹기시작했다
노는것도 숨숨집에서 많이 놀기도 하고 응가도 처음 했다
응가는 설사형태는 아니었고 약간 무른 상태였는데
이 상황이 심각한건지 괜찮은건지 알기 어려웠다
아마 전날 간식같은걸 많이 섞어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했다
점점 활력이 돌아오는 모습에 안도하게 되었다
23년 4월 6일 ~8일
응가 모양은 점점 좋아져서 7일 저녁에는 진짜 좋아진 응가 형태를 띄우게 되었다
설사 한 이후에 간식을 아예 끊었고 사료만 먹이는 중이다
사료는 하루치의 약 2/3 정도만 먹고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사료를 잘 먹어서 다행이었다
토요일 오전에 병원에 재방문하여 수의사 선생님과 면담을 진행하고 간단한 검진을 받았다
몸무게가 걱정 할 수준은 아닌데 약간 빠져서 피하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 입원전 : 3.88kg
- 퇴원시 : 4kg
- 재방문시 : 3.8kg
약은 추가로 7일치를 받았고 일주일 후에 병원에 재방문하여 상태를 보기로했다
(약값과 피하수액 비용 등 해서 62,700원정도 나왔다)
선생님께서 랑이 식사 습관을 개선하는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위에 부담이 되지않도록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져가는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시간을 정해서 사료를 급여하고 치워야한다고 말씀주셨다
또 처방식 사료 위주로 급여하길 권장했고 '힐스 캣 GI 바이옴 가스트로' 사료는
종종 사료 구매가 어려울때가 있으니 다른 사료들도 추천해주셨다.
*췌장염 고양이 처방 사료 추천 (소화 관련)
랑이는 안타깝게도 밥을 천천히 먹고 식탐도 없어서 어떻게할지 고민이 되었다
시간대별로 정해서 급여를 할 수있는 방법을 좀 찾아봐야겠다
기존에 잘 먹었던 간식들은 부모님이 키우는 고양이에게 줘야겠다
간식들도 알러지 반응이 오지않는 제품으로 고르고 골라서 산거였는데 조금 아쉬웠다
일단 일주일 후 병원에 다녀오면 또 후기를 작성해야겠다